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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25년 일본 공휴일 달력과 황금연휴 –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by 에비스. 2025. 4. 6.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일본에 거주한다면 일본 공휴일 달력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휴일에는 현지인들도 여행을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가 붐비고, 일부 상점이나 시설은 휴무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일본의 공식 공휴일 일정과 함께 잘 알려진 연휴인 황금연휴(Golden Week)를 소개하고, 공휴일에 알아두면 좋은 특징과 여행 팁까지 담았습니다. 친근한 여행 블로그 형식으로 정리했으니 여행 계획에 활용해 보세요.

 

✅2025년 일본 공휴일 목록

 

2025년에 일본 정부가 공식 지정한 공휴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별 공휴일 명칭과 요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습니다.

날짜 (요일) 공휴일 명칭
1월 1일 (수) 신정 (새해 첫날)
1월 13일 (월) 성인의 날
2월 11일 (화) 건국기념일
2월 23일 (일) 천황탄생일 (현재 일왕 나루히토의 생일)
2월 24일 (월) 대체공휴일〈천황탄생일〉
3월 20일 (목) 춘분의 날
4월 29일 (화) 쇼와의 날
5월 3일 (토) 헌법기념일
5월 4일 (일) 녹색의 날
5월 5일 (월) 어린이날
5월 6일 (화) 대체공휴일〈녹색의 날〉
7월 21일 (월) 바다의 날
8월 11일 (월) 산의 날
9월 15일 (월) 경로의 날
9월 23일 (화) 추분의 날
10월 13일 (월) 스포츠의 날
11월 3일 (월) 문화의 날
11월 23일 (일) 노동감사의 날
11월 24일 (월) 대체공휴일〈노동감사의 날〉

(대체공휴일: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쳐 쉬지 못한 경우 다음 평일을 쉬는 날로 지정)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25년에는 법정 공휴일이 평일과 겹치는 경우 외에도 대체공휴일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황탄생일(2월 23일)이 일요일이므로 그다음 날인 2월 24일 월요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되었고, 녹색의 날(5월 4일, 일요일)의 휴일 효과는 5월 6일 화요일에 쉬는 것으로 보충됩니다. 일본은 이처럼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다음 날을 휴일로 정해주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연간 공휴일 수는 총 16일으로,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3월의 춘분이나 9월의 추분처럼 자연을 기념하는 날부터, 성인의 날처럼 사회적 행사를 기리는 날, 헌법기념일이나 건국기념일처럼 국가의 역사와 관련된 날까지 다양한 의미의 공휴일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4월 말과 5월 초에 몰린 공휴일들은 이어서 긴 연휴를 형성하는데, 이를 **황금연휴(Golden Week)**라고 부릅니다.

 

✅황금연휴 (Golden Week)란?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에는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고이노보리(잉어 모양 깃발) 장식을 전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기간 가족 나들이나 여행을 많이 떠납니다.

**황금연휴(Golden Week)**는 일본에서 가장 긴 연휴 기간으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몰아쳐 일주일가량 휴식이 이어지는 기간입니다. 매년 날짜 배열에 따라 연휴 길이는 달라지는데, 2025년 황금연휴는 4월 29일(화)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5월 첫째 주의 휴일들까지 계속됩니다. 5월 3일 (헌법 기념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 5월 6일 (대체 휴무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주간이며 회사의 사정에 따라서 8,9,10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어요. 이렇게 긴 휴가가 보장되는 만큼, 황금연휴는 일본인들에게 여행 성수기이자 가장 기다려지는 시기입니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는 일본 전역이 휴일 분위기로 들뜨며, 각종 축제와 이벤트도 풍성합니다. 예를 들어 이 시기에는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각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고이노보리(鯉のぼり)라 불리는 잉어 모양의 깃발을 걸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합니다. 또한 봄철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음악 페스티벌, 꽃축제, 전통 행사 등 볼거리가 가득하지요. 다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동 수단과 관광지가 가장 혼잡한 시기임을 유념해야 합니다. 아래 ‘여행 팁’ 섹션에서 황금연휴를 비롯한 공휴일 여행 대비 요령을 자세히 다루겠지만, 가능하다면 이 기간은 피하거나 일정을 잘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연휴 기간: 오봉(Obon)과 연말연시

 

일본에는 황금연휴 외에도 공식 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져 연휴 분위기를 띠는 기간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오봉(お盆)**과 연말연시 휴가입니다.

  • 오봉(お盆): 오봉은 우리나라의 추석에 비견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명절로, 매년 8월 13일 전후로 조상님께 감사하고 추모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 자체는 법정 공휴일이 아니지만, 많은 일본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활용해 오봉 기간에 맞춰 장기 휴식을 취합니다. 2025년의 경우 8월 11일 월요일 산의 날 공휴일과 주말을 활용해 **8월 9일(토)부터 8월 17일(일)**까지 장기간 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봉 기간에는 일본인들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교통편 예약이 어려워지고, 지역 축제가 열리기도 하지만 주요 관광지와 도시의 상점들은 문을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자라면 이 기간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짜야합니다.
  • 연말연시 휴가: 일본은 1월 1일 신정만 공식 공휴일이지만, 12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는 많은 기업과 가게들이 휴무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12월 29일경부터 1월 3일 또는 1월 첫 주까지를 연말연시(年末年始) 휴가로 보내며, 이 기간에는 관공서와 은행은 물론이고 일부 음식점이나 관광 시설도 문을 닫습니다. 일본인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1월 1일에 **신사나 절에 가서 첫 참배(하쓰모데)**를 올리는 풍습이 있어, 유명 사찰이나 신사(예: 도쿄 메이지진구, 교토 후시미이나리 등)는 인파로 매우 붐빕니다. 연말연시에 일본을 여행한다면 미리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새해 축제 분위기를 즐기되 혼잡함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9월에는 **경로의 날(9/15)**과 **추분의 날(9/23)**이 있어 주말과 연결될 경우 짧은 연휴가 생기며, 10월의 스포츠의 날이나 11월의 문화의 날 역시 3일짜리 연휴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문화의 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문화 관련 행사와 박람회가 열리고, 도쿄 등지의 유명 미술관 무료입장 이벤트도 있어 문화체험을 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일본 공휴일의 특징과 알아두면 좋은 점

 

일본의 공휴일 문화와 제도에는 독특한 특징이 많습니다. 여행자와 거주자 모두에게 유용한 몇 가지 정보를 짚어보겠습니다.

  • 대체공휴일 제도: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다음 날을 쉬도록 하는 대체 휴일(振替休日) 제도가 있습니다. 2025년에는 총 세 차례의 대체공휴일이 있는데, 2월 24일(월), 5월 6일(화), 11월 24일(월)이 그것입니다. 덕분에 주말과 이어 3연휴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직장인들은 연차를 붙여 더 긴 휴가를 만들기도 합니다.
  • 공휴일 사이 휴일 (국민의 휴일): 일본 법에서는 두 공휴일 사이에 끼는 평일을 자동으로 휴일로 정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다만 2025년에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지만, 9월의 공휴일 배치에 따라 긴 연휴(일명 실버위크)가 생기는 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6년에는 9월 21일 경로의 날(월)과 9월 23일 추분의 날(수) 사이 9월 22일(화)이 국민의 휴일로 지정되어 연달아 쉰답니다.
  • 문화와 전통: 일본 공휴일에는 전통이나 행사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의 날에는 각 지역에서 만 18세가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성인식(成人式)이 열려 전통 의상인 기모노 차림의 젊은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에는 앞서 소개한 고이노보리를 집 앞이나 하늘에 띄우고, 남자아이들은 무사 투구를 쓰고 사진을 찍는 등 풍습이 이어집니다. 춘분/추분의 날 즈음에는 *“한 방향으로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조상을 기리는 오히간(お彼岸) 기간이라 많은 가정에서 조상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합니다. 이처럼 자연과 가정을 중시하는 문화가 공휴일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 일본 공휴일의 특징입니다.
  • 상점과 기관의 운영: 일본의 공휴일에는 대부분 관공서, 은행, 학교 등이 휴무이며 우체국이나 병원 등 공공서비스도 최소 인력만 운영됩니다. 반면, 백화점이나 관광지 상점은 오히려 세일을 하거나 정상 영업하는 곳도 많아 쇼핑이나 관광은 큰 지장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연말연시오봉처럼 관습적으로 쉬는 기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업장도 문을 닫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휴일에는 대중교통 일부 노선이나 시간이 조정되기도 하므로 현지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휴일 기간 여행을 위한 팁

 

마지막으로, 일본의 공휴일에 여행을 계획할 때 유용한 여행 팁을 정리했습니다. 휴일 동안 쾌적하고 알찬 여행을 즐기기 위해 아래 사항을 참고하세요:

  • 피크 시기 피하기: 가능하다면 황금연휴(4월 말~5월 초), 오봉(8월 중순), 연말연시 등 일본인의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는 피해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에는 항공권, 숙박료가 크게 오르고 열차표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득이하게 이 시기에 방문해야 한다면 주요 명소 방문을 주말이나 휴일 당일을 피해 앞뒤로 조정해 보세요.
  • 미리 예약하기: 공휴일 기간에는 교통편과 숙박시설이 빨리 만석이 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특히 장거리 이동 시 신칸센이나 고속버스 좌석을 최소 한 달 전에 예매하고, 인기 호텔과 식당도 가능한 한 일찍 예약하세요. 현지 렌터카나 JR패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수요가 많으니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이른 시간 활용: 부득이 휴일에 관광을 해야 한다면 이른 아침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그나마 덜 붐빕니다. 유명 관광지는 개장 시간 직후가 가장 한적하며, 오후로 갈수록 현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티켓을 미리 예매하거나 패스트트랙/우선 입장권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 대기 시간을 줄이세요.
  • 대체 여행지 고려: 황금연휴나 연휴 기간에는 도시의 번화한 관광지보다 한적한 지방 도시나 섬 지역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놀이공원이나 교토의 유명 사원들이 붐빌 때,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의 전통 마을이나 자연 관광지는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 현지인들도 휴일엔 큰 도시를 벗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기 지역과 시기를 살짝 비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현지 행사 즐기기: 공휴일에는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특별한 행사를 즐길 기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황금연휴 중에는 각 지역에서 축제가 열리고, 11월 3일 문화의 날에는 무료 전시나 퍼레이드, 10월 스포츠의 날 주말에는 마라톤 대회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립니다. 여행 중 공휴일을 맞게 된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에피소드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시절 처음으로 황금연휴 기간을 경험했어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지하철은 퇴근을 서두르는 사람들로 붐볐고, 역마다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가는 사람들로 가득했었지요.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일시정지 모드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디즈니랜드에 갔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간 날은 황금연휴의 첫날, 아무것도 예상 못하고 간 것이었죠.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만 3시간, 밥 먹으려면 1시간, 기념품 하나 사려면 어마어마한 인파에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들

그렇게 인파에 치이며 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디즈니 퍼레이드와 야경은 역시 최고의 보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골든위크를 피해서 여행을 하시길 바래요. 그럼 즐거운 일본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