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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스 타는 법 완전 정복! 뒷문·앞문 차이부터 요금·카드까지 총정리

by 에비스.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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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서 버스를 처음 이용하시나요? 낯선 버스 승차 방식과 요금 체계 때문에 걱정되신다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일본의 버스 이용 방법을 초심자와 어르신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지역별로 정리했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주요 지역의 버스 특징과 요금, 교통카드, 앱, 환승 팁, 에티켓까지 차근차근 안내해 드릴게요. 이제 일본에서 버스를 타는 법을 완전 정복해 봅시다!  🙂

 

1. 일본 버스 기본 구조 및 탑승 방법 (앞문/뒷문 차이 포함)

일본 버스는 탑승하는 문과 하차하는 문이 우리나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지역이나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뒷문으로 승차하고 앞문으로 하차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즉, **버스 뒷문(중간문)**으로 올라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앞문으로 내려오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도쿄 등 일부 대도시 시내버스앞문으로 승차하여 뒷문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본 버스의 출입문 사용 방식은 버스나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거리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노선은 뒷문 승차/앞문 하차, 요금이 균일한 도시 노선은 앞문 승차/뒷문 하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예외도 있으므로 버스 문 옆에 붙은 표지를 확인하세요. 보통 버스 문 근처에 入口(입구), **出口(출구)**라고 표시되어 있어 현지인도 이 안내를 보고 탑승합니다. 처음 탈 때 주변 사람들을 따라 하거나 안내 표지에 따라 움직이면 됩니다.

 

승차 시 요금 지불 시점도 앞문/뒷문에 따라 다릅니다. 일본 버스에서는 **“요금은 앞문을 지날 때 낸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앞문으로 타는 버스는 탈 때 운전석 옆 요금함에 선불 지불하고, 뒷문으로 타는 버스는 내릴 때 후불 지불하는 식입니다. (만약 드물게 앞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버스를 탄다면, 내릴 때 후불로 내도록 운영됩니다. 따라서 버스에 탈 때 현금통이나 카드 단말기가 어디에 있는지 보고, 언제 요금을 내는 타입인지 판단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2. 지역별 버스 특징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일본 버스 이용 방식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지역별 특징을 알아볼게요:

  • 도쿄: 도쿄 23구의 시내버스는 앞문 승차 후 선불 요금 지불, 뒷문 하차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요금은 구간에 상관없이 **균일요금(일률요금)**이며, 일반 성인 기준 약 210엔 정도입니다. 승차 시 앞문에서 Suica/PASMO 등을 태그하거나 현금을 내고 탑니다. 내릴 때는 뒷문으로 바로 하차하면 되므로 빠르게 내릴 수 있지만, 탈 때 미리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점 기억하세요.
    예시: 신주쿠에서 시내버스를 탈 경우 승차하자마자 210엔을 지불하고 탑니다 (교통카드는 단말기에 터치). 그리고 목적지 정류장 도착 시 뒷문으로 내려오기만 하면 됩니다.
  • 오사카: 오사카 시내버스의 경우 균일요금제이지만 뒷문 승차, 앞문 하차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인 210엔 균일요금으로, 탈 때 뒷문으로 탑승하되 따로 티켓(정리권)은 뽑지 않습니다 (균일제라 승차 위치 상관없음). 내릴 때 운전석 옆 요금함에 210엔을 투입하거나 ICOCA 등 IC카드를 태그하여 요금을 냅니다. 도쿄와 반대로 하차 시에 지불하는 구조라서,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 앞문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버스가 완전히 멈춘 후 천천히 내려도 충분합니다. (일본에서는 급하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 후쿠오카: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니시테츠(Nishitetsu) 버스가 주요한데, 대부분 뒷문 승차/앞문 하차, 후불제입니다. 거리비례 구간요금제로 운영되어, 탈 때 정리권이라는 번호표를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차 시 뒷문 계단 옆의 주황색 발권기에서 작은 종이표(정리권)가 나오면 꼭 챙기세요. 버스 내부 전방 모니터에 표시된 정리권 번호별 요금표를 보고 본인 구간의 요금을 확인한 뒤, 내릴 때 정리권과 함께 현금을 요금함에 넣거나 IC카드를 태그하면 됩니다. 후쿠오카 도심에는 100엔 순환 버스처럼 특정 구간을 저렴한 균일요금으로 운행하는 노선도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기본적으로 Hayakaken, nimoca 등 후쿠오카 지역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하며, 물론 다른 지역 IC카드도 호환됩니다.
  • 홋카이도(삿포로): 홋카이도 지역의 시내버스(예: 삿포로 시내버스, 홋카이도중앙버스 등) 역시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방식입니다. 보통 거리비례 요금제로, 승차 시 정리권을 뽑고 하차 시 요금을 계산하는 형태입니다. 삿포로 시내버스는 초기 기본요금이 약 200엔대부터 거리 따라 올라가며, KitacaSAPICA 같은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 눈이 많이 올 때는 버스가 느려질 수 있으니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아요. 또한 삿포로에는 지하철과 노면전차도 있기 때문에, 버스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용도로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3. 요금 체계와 지불 방법 (현금, 교통카드)

일본 버스 요금 체계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균일요금제(정액제)와 구간요금제(거리비례제)입니다.

균일요금제탈 곳과 내릴 곳 상관없이 일정 요금을 내는 방식이고, 구간요금제이용 거리(정류장 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도쿄나 오사카 시내 중심부처럼 대도시는 균일요금제가 많고, 교외 지역이나 지방 도시에서는 거리비례제가 일반적입니다. 버스를 탈 때 **정리권(번호표)**을 뽑게 된다면 그 버스는 거리비례제이므로 내릴 때 요금표를 보고 해당 금액을 내면 됩니다. 반대로 정리권을 뽑는 기계가 없고 바로 승차하게 된다면 균일요금제 버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균일제 버스는 탑승 시 바로 요금을 내거나, 아니면 내릴 때 고정 요금을 내면 되죠.)

 

현금 지불의 경우, 요금함에 돈을 넣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점은 일본 버스는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 다. 만약 현금을 낼 때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면, 요금함 옆에 있는 **동전 교환기(両替)**에 지폐나 동전을 넣어 잔돈으로 바꾼 후 요금함에 투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0엔 동전 하나와 100엔 동전 두 개가 필요한 요금이라면, 1000엔 지폐를 교환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500엔×1, 100엔×4, 50엔×1, 10엔×5 등의 동전으로 바뀌어 나옵니다. 그 중 필요한 금액만 딱 맞춰 요금함에 넣으면 되죠.

다만 1만 엔, 5천 엔, 2천 엔 지폐는 버스 내에서 환전 불가이며, 새로 나온 500엔 동전도 일부 버스에서는 거슬러주지 못합니다. 큰 지폐밖에 없다면 운전자 재량으로 다음 번에 내라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곤란한 상황이 되니 항상 1000엔짜리 지폐와 잔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카드(IC카드) 지불은 훨씬 간편합니다. 승차 시 또는 하차 시(버스 종류에 따라)에 단말기에 터치만 하면 자동으로 정확한 요금이 차감됩니다. 정리권도 필요 없고 거스름돈 걱정도 없어서 현지인들은 대부분 카드로 이용합니다. 단말기는 보통 파란색/초록색으로 표시된 곳이 탑승 시 터치용, 주황색/빨간색 표시된 곳이 하차 시 터치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헷갈리면 운전석 옆이나 뒷문 쪽 단말기 주변의 안내 스티커를 보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는 항상 앞문 쪽에서 결제가 이루어진다는 점 기억하세요. (뒷문 승차의 경우 내릴 때 앞문 옆 단말기에 태그, 앞문 승차의 경우 탈 때 단말기에 태그.)

 

현금이든 카드든 요금 납부는 버스 운전자에게 직접 하지 않고 요금함/단말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내릴 때 요금함에 정리권과 현금을 함께 넣거나, 단말기에 카드를 한 번 더 태그하고 내려오시면 됩니다. 일본 버스는 승객이 요금을 다 낼 때까지 운전자가 문을 닫지 않고 기다려주니, 서두르지 말고 정확히 처리하면 됩니다. 혹시 일일 승차권이나 정액권을 가지고 있다면 하차 시 운전기사에게 살짝 보여주기만 하면 확인 후 내려갈 수 있습니다.

 

4. 주요 교통카드 종류와 특징 (Suica, ICOCA, Hayakaken, Kitaca 등)

일본 여행에서 교통카드(IC카드) 한 장은 필수품인데요. 버스뿐만 아니라 지하철, 기차,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 가능해 매우 편리합니다. 지역별로 여러 종류의 카드가 있지만 상호 호환되므로 아무 카드 하나만 있어도 전국에서 쓸 수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교통카드와 특징입니다:

  • Suica(스이카):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역 대표 카드로, JR동일본에서 발행합니다. 초록색 펭귄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로 유명합니다. 보증금 500엔이 포함되어 있으며, 충전하여 지하철, 버스, 모노레일,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ASMO(파스모)**라는 비슷한 카드도 있는데 기능은 Suica와 동일하며, 도쿄 메트로/사철에서 주로 발행합니다. 스이카나 파스모 어느 쪽이든 충전만 해두면 도쿄 외에 오사카, 후쿠오카 등 전국 대도시 교통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ICOCA(이코카): 오사카간사이 지역의 JR서일본 교통카드입니다. 파란색 카드에 귀여운 카모노하시(platypus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기능은 Suica와 동일하며,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고베 등) 여행 시 많이 사용됩니다. 역시 보증금 500엔이 있고 전국 호환이라서 이코카 한 장으로 간토나 큐슈 지역 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오사카 시내버스, 지하철, 한큐전철 등 모두 이코카로 OK!
  • Hayakaken(하야카켄): 후쿠오카시 교통국에서 발행한 교통카드로, 후쿠오카 지하철 역명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녹색 바탕에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후쿠오카 지하철과 니시테츠 버스, JR큐슈 등에서 사용됩니다. 기능 자체는 다른 IC카드와 같으며 nimoca, SUGOCA 등 큐슈 지역 카드들과 함께 상호 이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 여행 중 하카타역에서 Hayakaken을 구입했다면, 버스 탈 때나 편의점에서도 그냥 이 한 장을 쓰면 됩니다.
  • Kitaca(키타카): 홋카이도(삿포로) 지역의 JR홋카이도 교통카드입니다. 펭귄과 비슷하게 생긴 **하늘색 캐릭터(북방여우)**가 그려진 카드인데, 삿포로 지하철/버스는 물론, 동일본 지역 등 전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홋카이도에는 삿포로시 자체 카드로 SAPICA도 있지만, Kitaca나 Suica만 있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Kitaca 역시 500엔 보증금이 필요하며, 여행 후 JR홋카이도 역 창구 등에 반납하면 남은 잔액과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나고야 지역의 manaca(마나카), 니시테츠의 nimoca(니모카), JR큐슈의 SUGOCA(스고카) 등 여러 카드가 있지만, 10종의 주요 IC카드는 전국 대부분 버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여행하실 때는 처음 도착한 지역에서 아무 IC카드나 한 장 구매해 두세요. 이후엔 충전만 해가며 버스, 지하철, 편의점 결제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여행이 한층 수월해집니다.

 

5. 버스 앱 추천 및 실시간 버스 정보 확인 방법

낯선 일본에서 버스를 잘 활용하려면 스마트폰 앱정보 확인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유용한 앱과 팁들입니다:

  • 구글 지도 (Google Maps): 해외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앱으로, 목적지까지 버스+지하철 경로와 예상 소요시간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정류장 이름이나 버스 번호도 표시되며, 일부 도시에서는 버스의 예상 도착 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도 검색 및 이용이 가능하니 가장 손쉬운 도구입니다.
  • Japan Transit Planner (Jorudan) 또는 NAVITIME: 일본 현지의 대중교통 길찾기 앱으로, 다국어 지원이 됩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노선, 정류장, 환승 정보, 요금까지 상세히 알려줍니다. 특히 Japan Transit Planner는 한국어 인터페이스도 제공하여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적극 활용해 보세요.
  • 지역별 버스 앱 및 웹사이트: 도쿄의 Toei Bus 정보사이트, 오사카 오사카메트로 앱, 후쿠오카 니시테츠 버스 앱(My Route), 삿포로 홋카이도중앙버스 홈페이지 등 각 지역 버스회사에서 자체 앱이나 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실시간 버스 위치나 도착 예정 시각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으니, 해당 지역을 오래 여행한다면 한두 개 설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 후쿠오카 My Route 앱은 버스 위치와 남은 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일부 패스 구매도 가능합니다.)
  • 정류장 현장 정보 활용: 일본 버스 정류장에는 노선도와 시간표가 잘 부착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몇 시에 버스가 오는지 정확히 적혀 있으므로, 미리 사진으로 찍어두면 유용합니다. 또한 주요 정류장에는 전광판에 버스 도착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앱이 없더라도 정류장 안내를 확인하면 다음 버스 시간을 알 수 있으니 꼭 활용하세요.

일본 버스는 시간표대로 비교적 정확히 오는 편이지만, 러시아워(출퇴근 시간)나 교통체증이 심한 경우 다소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앱에서 제공하는 시간은 예정시간이므로, 여유 있게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길을 잘 모르겠다면 주변 승객이나 정류장에 있는 사람에게 정류장 이름을 보여주며 문의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 마세요.

 

6. 환승 팁과 노하우

일본에서는 버스 환승 시 우리나라처럼 무료 환승 제도는 거의 없으며, 탈 때마다 별도 요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짧은 거리를 여러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 적절히 조합하여 이동 경로를 세우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몇 가지 환승 관련 팁을 살펴볼까요:

  • 유료 환승: 기본적으로 버스에서 내려 다른 버스로 갈아탈 때 새로운 승차로 간주되어 다시 요금을 내야 합니다. 교통카드로 지불하더라도 한국처럼 자동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니 유의하세요. (일부 지역 교통 시스템에 예외 사례가 있긴 하지만, 관광객이 접하는 대부분의 버스는 환승 무료가 없습니다.)
  • 1일 패스 및 정기권 활용: 하루에 버스를 여러 번 이용할 계획이라면 버스 1일 승차권이나 관광 패스를 이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도쿄의 토에이 버스 1일권, 오사카의 에코카드(버스/지하철 1일권), 후쿠오카의 그린 패스(니시테츠 버스 1일권) 등이 있습니다. 이런 티켓을 사용하면 그날은 횟수 제한 없이 버스를 탈 수 있어 환승 부담 없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패스 소지 시에는 버스 내릴 때 기사님께 패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 효율적 경로 짜기: 버스만 계속 환승하면 시간도 지체되고 피로할 수 있으니, 지하철이나 JR전철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장거리는 지하철이나 기차로 이동하고, 최종 목적지 주변의 마지막 연결 구간만 버스를 타는 식으로 계획하면 환승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본 도시들은 지하철/전철 망이 잘 되어 있어 주요 관광지는 전철로 가고, 전철역에서 떨어진 곳만 버스로 접근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 환승 시 주의점: 만약 부득이 버스에서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면, 동일 회사의 버스인지 확인해 보세요. 드물게 같은 회사 버스로 乗り継ぎ(노리츠기) 할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관광객 코스에서는 거의 없으므로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오히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여 다음 버스로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첫 버스에서 내릴 때 다음 버스 정류장이 같은 위치인지, 건너편인지도 미리 살펴두세요.

결론적으로, 일본에서는 환승보다는 직접 가는 버스 노선이나 하루 이용권을 활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동 계획을 세울 때 버스 환승 횟수를 최소화하면 비용과 시간 모두 절약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7. 여행자를 위한 유의사항 및 에티켓

마지막으로, 일본 버스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매너와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정리합니다.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예의를 지키면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죠.

  • 질서 정연한 승하차: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때는 반드시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먼저 온 순서대로 승차하며, 내리는 승객이 모두 내린 뒤에 타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줄을 잘 지키므로 우리도 현지 규칙에 맞추면 됩니다. 또한 승차 시 유모차나 휠체어 승객이 있다면 먼저 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 정류장 벨 누르기: 버스는 누군가 하차 벨을 누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내릴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좌석 옆이나 손잡이 기둥에 있는 **하차 요청 버튼(벨)**을 눌러 운전자에게 알리세요. 한국과 달리 미리 여러 번 누를 필요 없이 한 번만 눌러도 “下一停留所で降ります”(다음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표시가 뜹니다. 혹시 잘못 눌렀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 정류장에서 그냥 내렸다 다시 타도 되니 걱정 마세요.
  • 차내 예절: 버스 안에서는 조용히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일본에서는 대중교통에서 통화 금지이며,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삼갑니다. 특히 휴대전화는 **매너모드(무음)**로 해두고 통화는 하지 마세요. 이야기를 하더라도 작은 목소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낭을 메고 있다면 벗어서 내려놓고, 좌석에 앉을 때는 한 사람에 한 좌석만 사용하세요 (짐으로 다른 좌석을 차지하지 않도록).
  • 자리 양보: 버스 앞쪽 좌석에는 우선석(노약자석) 표시가 있습니다. 임산부나 노약자가 타면 자리 양보하는 것이 기본 매너입니다. 일본 승객들은 크게 티를 내지 않지만, 우리가 먼저 웃으며 자리를 양보하면 고맙게 받으실 거예요. (일본에서는 젊은 사람이 굳이 우선석을 비워둘 필요는 없지만, 도움 필요한 분이 있으면 즉시 양보합니다.)
  • 하차 시 천천히: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에서는 버스가 완전히 멈춘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달리면서 미리 문 앞으로 몰려가는 행동은 위험할 뿐 아니라 예의상 선호되지 않습니다. 버스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 그때 천천히 일어나 이동하세요. 내릴 때 IC카드 태그나 요금 투입을 잊지 말고요. 일본 버스 기사님들은 승객이 안전하게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니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 추가 팁: 만약 내릴 때 잔액이 부족한 IC카드라면 당황하지 말고 기사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보통 현금으로 부족분을 추가 지불하면 OK이고, 경우에 따라 다음 정류장까지 가서 충전하도록 배려해 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큰 짐이나 캐리어를 가지고 탈 경우, 가능하면 버스 뒷부분의 짐 공간 근처에 서서 다른 승객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합니다. 혼잡 시간대에는 큰 캐리어로 시내버스 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기사님께 인사하는 것도 좋겠죠? 내릴 때 가볍게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거나 가볍게 목례를 하면 기사님도 미소로 답해주실 거예요. 일본 버스 이용은 처음엔 낯설어도, 차례를 지키고 규칙만 알면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처음 일본 자유여행에서 버스를 이용하려는 분들을 위해 전국 공통 팁부터 지역별 정보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게 기본, 하지만 도시마다 다를 수 있으니 표시를 잘 볼 것!”, “교통카드 한 장으로 편하게 다니기”, **“잔돈과 예의를 준비하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글을 참고하여 일본 여행 중 버스 이동을 100% 활용해 보세요. 모르는 길도 버스를 타고 두리번거리다 보면 그 도시의 일상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즐거운 일본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에피소드

일본에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요금은 210엔이었어요.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동전 100엔 3개를 한 번에 요금통에 넣어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일본 버스는 거스름돈이 안 나오는 구조였던 거였어요.

돈을 넣자마자 기사님이 당황한 표정으로 절 바라보시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일본어를 못하는 상황이었던지라 기사님이 일본어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어요. 거스름돈을 원하는 경우에 돈 넣는 곳과 요금을 넣는 곳은 별도로 되어 있는 구조였던 거죠. 암튼 전 그냥 괜찮아요(大丈夫です)라고 하고 잔돈을 포기하고 내렸습니다. 그날 이후 전 교통카드 IC카드를 꼭 챙긴답니다.

이 글을 읽고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안 하시길 바라며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