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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시 일본어 완전정리|초밥 네타·오마카세 용어까지 한눈에 배우기!

by 에비스. 2025. 4. 18.

안녕하세요! 스시(초밥) 좋아하시는 여러분, 혹시 스시를 먹을 때 나오는 일본어 용어 때문에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스시를 먹을 때 알아두면 좋을 일본어 표현들을 완전 정리해 보려고 해요. 스시의 기본 종류부터 재료 이름(네타), 그리고 오마카세 자리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까지 한눈에 배울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일본어를 독학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근한 말투로 설명드릴게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참고로 **스시(寿司)**는 식초로 간을 한 밥(シャリ) 위에 생선 등 재료를 올린 음식이고, 밥 없이 생선회만 내는 요리는 사시미(刺身), 한국어로 흔히 회라고 부릅니다. 스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초밥'과 '회'를 가끔 혼동하기도 하는데, 초밥집에 가서 메뉴를 볼 때 이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

 

✅대표적인 스시의 종류 (스시 타입)

 

먼저 스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게요. 스시라고 하면 흔히 니기리즈시를 떠올리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 니기리즈시(握り寿司, にぎりずし, 니기리즈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초밥이에요. 손으로 한입 크기의 밥을 쥐어 만들고 그 위에 생선 등 재료(네타)를 올린 형태죠. 스시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 마키즈시(巻き寿司, まきずし, 마키즈시): 김으로 싼 말이초밥입니다. 밥과 재료를 김으로 돌돌 말아서 만들어요.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롤처럼 생긴 후토마키(太巻き, 굵은 김말이)나 잘게 말아 한입 크기로 자른 호소마키(細巻き, 얇은 김말이)가 있답니다.
  • 군칸마키(軍艦巻き, ぐんかんまき, 군칸마키): 직역하면 '군함 말이'인데, 배 모양으로 만든 스시예요. 김으로 밥을 둘러 싸서 작은 컵처럼 만든 다음 위에 이쿠라(연어알)나 우니(성게알)처럼 흘러내리기 쉬운 재료를 얹는 초밥을 말합니다.
  • 테마키(手巻き, てまき, 테마키): 손으로 싸먹는 김말이 초밥입니다. 김을 원뿔 모양으로 말아 그 안에 밥과 재료를 넣어 만듭니다. 마치 아이스크림 콘처럼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형태죠.

위의 용어들은 스시의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의 재료 이름, 즉 네타에 대해 알아볼게요.

 

✅스시 재료 이름 완전 정리 (네타 편)

 

스시에서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를 일본어로 **네타(ネタ)**라고 부릅니다. 네타에는 참치나 연어 같은 생선은 물론, 새우나 성게처럼 해산물, 그리고 계란처럼 기타 재료도 포함돼요. 아래 표에서는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스시 재료들의 일본어 표기를 정리했습니다. 각 항목은 한자 /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 / 한국어 발음(일본어를 한글로 적은 것) / 순서입니다.

한자 히라가나 한국어 발음
まぐろ 마구로 참치
鮭※ さけ 사케 연어
平目 ひらめ 히라메 광어
たい 타이 도미
ぶり 부리 방어
さば 사바 고등어
あじ 아지 전갱이
海老 えび 에비 새우
烏賊 いか 이카 오징어
たこ 타코 문어
帆立貝 ほたてがい 호타테가이 가리비
イクラ イクラ 이쿠라 연어알
雲丹 うに 우니 성게알
うなぎ 우나기 장어 (민물)
穴子 あなご 아나고 붕장어 (바다장어)
玉子 たまご 타마고 달걀 (계란)

연어: 일본어로 전통적으로는 鮭(さけ, 사케)라고 합니다. 다만 스시 메뉴판에서는 종종 영어에서 유래한 *サーモン(사몬)*이라고도 표기해요. "사케"라고 하면 술(日本酒)을 가리키는 **사케(酒)**와 발음이 같아서 헷갈릴 수 있지만, 문맥으로 구분하면 된답니다.

위에 나온 재료 이름들만 알아두어도 스시집 메뉴판이 한결 읽기 편해질 거예요. 예를 들어 **"마구로(まぐろ)"**는 참치, **"에비(えび)"**는 새우라는 것을 알면 메뉴를 보고 무엇을 시키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겠죠. 특히 **참치(마구로)**의 경우 스시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 재료인데요, 참치는 부위별로 이름이 다양해요. 예를 들면 **오오토로(大トロ, おおとろ)**는 참치 뱃살 중에서도 가장 기름진 최고급 부위, **주토로(中トロ, ちゅうとろ)**는 중간 등급 뱃살, **아카미(赤身, あかみ)**는 지방이 적은 붉은 속살 부분을 가리킵니다. 오마카세를 즐기다 보면 이런 세세한 명칭도 접할 기회가 생길 거예요.

그리고 타마고(玉子) 초밥은 달콤하게 간한 계란말이를 올린 것으로, 오마카세 코스의 마무리에 디저트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셰프마다 타마고의 맛과 식감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마지막 한 점까지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답니다.

 

✅오마카세에서 자주 쓰는 스시 용어

 

마지막으로, 스시 오마카세를 경험할 때 알아두면 좋은 일본어 용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마카세는 코스로 진행되는 만큼, 진행 과정이나 식문화와 관련된 일본어 표현이 많이 쓰여요.

  • 오마카세(おまかせ): 직역하면 "맡긴다"는 뜻입니다. 손님이 메뉴 선택을 셰프에게 모두 일임하는 코스 요리 형식을 말해요. 일본어 *“맡기다”*에 해당하는 동사 任せる(まかせる)에서 나온 말로, 명사형 まかせ 앞에 공손을 나타내는 お를 붙인 것입니다. 즉, "셰프님께 다 맡길게요"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돼요. 오마카세로 주문하면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들로 셰프가 구성한 초밥과 요리가 순서대로 제공됩니다.
  • 샤리(シャリ): 초밥용 밥을 뜻합니다. 식초와 설탕 등으로 간을 한 따뜻한 밥알 한 덩이를 샤리라고 불러요. 스시의 기본이 되는 밥이죠. 샤리는 원래 불교 용어에서 유래되어 쌀알 = 부처님의 사리라는 뜻으로 은어처럼 쓰이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스시에서 밥은 그냥 *고한(御飯)*이나 라이스가 아닌 이 특별한 말 샤리로 불리니 기억해 두세요.
  • 네타(ネタ): 앞서 설명한 대로 초밥 위에 올리는 재료를 가리킵니다. 본래는 낚시 미끼나 무대에서 쓰는 소품을 뜻하는 말인데, 스시 분야에서는 밥 위에 놓는 생선 등을 의미하게 되었어요. 스시 한 점은 밥(샤리) + 재료(네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 가리(ガリ): 초밥과 함께 나오는 생강 절임을 말합니다. 얇게 저민 생강을 식초에 절여 만든 것으로, 연한 분홍빛이나 살짝 노란색을 띠죠. 한 입 먹고 나서 가리를 조금씩 먹으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어 다음 스시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한국어로 초생강이라고도 하며, 씹을 때 “아삭아삭(가リッ)” 소리가 난다고 해서 가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 아가리(あがり): 스시집에서 식사 마무리로 제공되는 녹차를 이르는 말입니다. 원래 あがり는 일본어로 "끝, 올라감" 등의 뜻인데, 스시 용어로는 마지막에 나오는 뜨거운 차를 가리키죠. 스시를 거의 다 먹었을 때 "아가리 한 잔 주세요"라고 하면 후식으로 따뜻한 차를 준답니다. 스시야에서는 이 차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해요.
  • 시메(〆/しめ): 식초와 소금을 사용한 생선 숙성 방법을 뜻합니다. 신선한 생선을 바로 초대리에 절여서 숙성시키면 살균도 되고 풍미도 깊어지는데, 이를 스시 업계에서 〆 (시메)라고 불러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예가 **시메사바(〆鯖)**인데, 고등어를 초절임해서 만든 초밥이죠. 이처럼 "~을 시메로 처리했다"고 하면 그 재료를 식초로 살짝 숙성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시메라는 표현은 상황에 따라 마무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스시 문맥에서는 주로 위 의미로 쓰여요.)
  • 츠마미(つまみ): 오마카세 코스에서 스시가 나오기 전에 제공되는 작은 안주나 에피타이저를 말합니다. 보통 계절 해산물로 만든 작은 요리나 사시미(회) 등이 이에 해당해요.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고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나오는 거라서, 우리말로 치면 밑반찬 겸 에피타이저인 셈이죠.
  • 이타마에(板前): 스시 셰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글자 그대로는 도마(まな板) 앞(前)에서 음식을 만든다는 뜻으로, 스시 카운터 안쪽에서 초밥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 의미예요. 오마카세에서는 보통 셰프와 손님이 바로 앞에서 소통하죠. 이때 스시 장인을 가리켜 존칭으로 "이타마에상"(板前さん)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 일본 오마카세 스시 나오는 기본 순서

1. 츠마미: 식전 에피타이저. 숙회, 조개 버터구이 등

2. 사시미: 생선회 단독으로 제공. 광어(히라메), 도미(타이)등 담백한 것부터 시작

3. 조리 요리: 가이세키 느낌의 중간요리. 구이, 찜, 전채류

4. 니기리 스시 시작: 초밥 본편 시작. 풍미 약한 생선부터 진한 맛으로 이동

5. 흰살 생선: 광어(히라메), 농어(스즈키)등 담백한 맛

6. 은은한 맛 생선: 전갱이(아지), 초절임 고등어(시메사바) 등

7. 붉은살 생선: 참치(마구로), 속살(아카미), 뱃살(주토로, 오오토로) 순

8. 조개류, 갑각류: 새우(에비), 피조개(아카가이), 가리비(호타테) 등

9. 강한 풍미 재료: 성게(우니), 연어알(이쿠라), 붕장어(아나고) 등

10. 타마고: 계란말이. 마무리용 디저트 역할

11. 아가리: 따뜻한 녹차

12. 디저트: 유자 셔벗, 말차 아이스크림, 과일 등

 

이 밖에도 스시 세계에는 다양한 용어와 문화가 있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정도만 알아두셔도 오마카세 코스를 즐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처음엔 용어가 낯설 수 있지만, 실제로 스시를 먹어보면서 네타는 무엇이고 샤리는 무엇인지 하나씩 익혀보세요. 분명 더 맛있고 재미있게 스시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스시집에 갔을 때 오늘 배운 일본어 용어들을 직접 써먹어 보세요. 그럼 이상으로 스시에 관한 일본어 완전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스시 타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