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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초급 일본어 문법|사역형(使役形) 쉽게 배우기: させる・あせる 활용법

by 에비스. 2025. 4. 28.

✅사역형(使役形, しえきけい)이란?

일본어에서 **사역형(使役形)**이란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시키거나 하게 하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하도록 만들다” 또는 *“~하게 허락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죠. 영어로는 보통 “make someone do” 혹은 “let someone do”로 번역되며, 한국어로는 “~하게 하다” 또는 상황에 따라 “~시키다”로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에게 숙제를 하도록 시킬 때나 반대로 아이에게 놀도록 허락할 때 모두 이 사역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 회화에서 사역형은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할 때 쓰입니다. 상황에 따라 그 뉘앙스가 달라지는데, 권위자다른 사람에게 행동을 시키는 경우에는 “~하도록 시켰다”의 의미이고, 허락의 맥락에서는 “~하게 했다(허용했다)”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국 문맥에 따라 강제인지 허가인지 파악해야 하지만, 형태는 똑같습니다. 아래에서 이러한 사역형의 형태 및 활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동사의 사역형 만드는 법

 

일본어 동사는 활용(변형) 방식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각 그룹별로 사역형을 만드는 규칙이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동사의 어미를 바꾸고 させる 또는 せる를 붙이면 되는데, 동사 종류에 따라 구체적인 변형이 달라집니다.

  • 1그룹 동사(五段 동사): 동사의 마지막 음절이 う단 (う, つ, る, む, ぶ, ぬ, く, ぐ, す)으로 끝나는 동사들입니다. 사역형을 만들 때 마지막 음절의 모음을 あ단으로 바꾸고 せる를 붙입니다. 예를 들어, 「書く(かく, 쓰다)」는 か에서 로 바뀌고 せる가 붙어 **「書かせる」(かかせる, 쓰게 하다)**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話す(はなす, 말하다)」 → 「話させる」(はなさせる, 말하게 하다). 참고로 끝이 「う」로 끝나는 동사는 「わ」+せる 형태로 변합니다 (예: 「買う(かう, 사다)」 → 「買わせる」(かわせる)).
  • 2그룹 동사(一段 동사): 동사의 마지막이 る로 끝나며 앞 음절이 い단 또는 え단인 동사들입니다. 이런 동사는 어미 「る」를 떼고 させる를 붙입니다. 예를 들어, 「食べる(たべる, 먹다)」는 **「食べさせる」(たべさせる, 먹게 하다)**로, 「見る(みる, 보다)」는 **「見させる」(みさせる, 보게 하다)**로 바뀝니다.
  • 3그룹 동사(불규칙 동사): 예외적으로 변화하는 두 가지 동사가 있습니다. 「する(하다)」는 **「させる」(させる, 하게 하다)**로, 「来る(くる, 오다)」는 **「来させる」(こさせる, 오게 하다)**로 변형됩니다. 이 둘은 규칙에 맞추기보다는 통째로 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 규칙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사그룹 사전형(원형) 사역형 의미
1그룹 (五段) 書く (かく) 書かせる (かかせる) 쓰게 하다
1그룹 (五段) 話す (はなす) 話させる (はなさせる) 말하게 하다
2그룹 (一段) 食べる (たべる) 食べさせる (たべさせる) 먹게 하다
2그룹 (一段) 見る (みる) 見させる (みさせる) 보게 하다
3그룹 (불규칙) する (する) させる (させる) 하게 하다
3그룹 (불규칙) 来る (くる) 来させる (こさせる) 오게 하다

위 표의 예시처럼, 사역형은 기본 동사에 **「~せる/~させる」**를 붙여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미적으로는 해당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며, 한국어 해석도 “~하게 하다”로 통일됩니다.

 

✅사역형의 활용과 예문

 

그렇다면 사역형은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시키거나 허락할 때 이 표현을 씁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하게 하다”인데, 상황에 따라 시키다(강제) 또는 **하게 해주다(허락)**의 뉘앙스로 해석됩니다. 아래에는 일상 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역형 활용 예문들을 소개합니다.

  • 누군가에게 일이나 행동을 시킬 때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 시킬 때 등)
  • 허락하거나 승인할 때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경우)
  • 정중하게 허가를 구할 때는 사역형 + ~てください 형태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 “~하게 해 주세요”).

실제 예문을 통해 확인해 봅시다.

일본어 문장 히라가나 한국어 해석
先生は学生に宿題をさせました。 せんせいは がくせいに しゅくだいを させました。 선생님은 학생에게 숙제를 하게 했습니다. (시켰습니다)
母は子供に野菜を食べさせました。 ははは こどもに やさいを たべさせました。 엄마는 아이에게 야채를 먹게 했습니다. (먹도록 시켰습니다)
私は子供を遊ばせました。 わたしは こどもを あそばせました。 저는 아이를 놀게 했습니다. (놀도록 허락했습니다)
部長は部下を働かせました。 ぶちょうは ぶかを はたらかせました。 부장님은 부하 직원을 일하게 했습니다. (일 시켰습니다)
(요청) 今日は早く帰らせてください。 きょうは はやく かえらせて ください。 오늘은 일찍 돌아가게 해주세요.
(정중한 표현) お待たせしました。 おまたせしました。 기다리시게 했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위 예문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역형 문장은 ~は ~に ~를 ...させる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첫 두 예문처럼 “A는 B에게 C를 ~하게 했다” 구조에서는 A가 시킨 사람, B가 행동을 하게 된 사람입니다. 세 번째 예문처럼 직접 목적어가 없고 행동 자체만 있는 경우에는 “A는 B를 ~하게 했다” 형태도 가능합니다 (に 대신 を를 사용). 네 번째 예문은 회사나 조직에서 상사가 직원을 일을 시키는 전형적인 상황입니다. 다섯 번째 예문은 사역형을 이용한 허가 요청 표현으로, “帰る(돌아가다)”의 사역형 **「帰らせる」**에 ~てください를 붙여 “돌아가게 해 주세요”라는 공손한 부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お待たせしました」**는 상대를 기다리게 만들었을 때 쓰는 관용 표현으로, 직역하면 “기다리시게 했습니다”이며 보통 늦었을 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사역형과 사역수동형의 비교

 

일본어에는 사역형과 더불어 **사역수동형(使役受身形, しえきうけみけい)**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사역수동형은 말 그대로 사역형 + 수동형이 결합된 형태로, “~하게 되다”, 즉 **“~하게 (강제로) 당하다”**의 의미를 지닙니다. 다시 말해, 남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상황을 표현합니다. 한국어로는 보통 “~하게 되었다” 혹은 문맥에 따라 “~하게 당했다/억지로 ~했다” 등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사역수동형은 사역형 문장의 피해자 입장에서 서술할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다룬 문장 “엄마는 아이에게 야채를 먹게 했다”를 아이의 입장에서 표현하면 “아이는 엄마에게 야채를 먹게 되었다(먹게 당했다)”가 되겠죠. 형태적으로는 동사의 사역형 어미 **「せる/させる」 대신 「せられる/させられる」**로 끝나며, 주어와 조사가 바뀝니다. 아래 표에서 두 형태를 비교해 봅시다.

구분 일본어 문장 히라가나 한국어 해석
사역형 母は子供に野菜を食べさせました。 ははは こどもに やさいを たべさせました。 엄마는 아이에게 야채를 먹게 했습니다.
사역수동형 子供は母に野菜を食べさせられました。 こどもは ははに やさいを たべさせられました。 아이는 엄마에게 야채를 먹게 되었습니다. (먹게 강요받았습니다)

위의 비교를 보면, 사역형 문장에서는 시키는 주체인 “엄마(母)”가 주어(は)이고, 행동을 하게 된 대상인 “아이(子供)”가 に로 표시되었습니다. 반대로 사역수동형 문장에서는 행동을 하게 된 사람(아이)이 주어(は) 위치로 바뀌고, 그 행동을 시킨 사람(엄마)이 に로 표시됩니다. 우리말로 옮길 때 사역수동형은 주로 “~하게 되었다”와 같이 번역하지만, 의미상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 알바 이야기 회화문 (사역형 사용)

 

A(매니저)
今日(きょう)、お客(きゃく)さんが多(おお)いから、外(そと)でチラシを配(くば)らせてください。
(오늘은 손님이 많으니까, 밖에서 전단지를 나눠주세요.)

B(알바생)
えっ、私(わたし)が一人(ひとり)で配(くば)るんですか?
(에? 제가 혼자 나눠야 하나요?)

A(매니저)
うん、ほかのスタッフにも手伝(てつだ)わせますから、大丈夫(だいじょうぶ)ですよ。
(응, 다른 스태프들도 도와주게 할 거니까 괜찮아요.)

B(알바생)
わかりました。がんばって配(くば)らせてもらいます。
(알겠습니다. 열심히 나눠보겠습니다.)

 

🔥 주요 사역형 포인트

표현 히라가나 의미
配らせてください くばらせてください 나누게 해주세요
手伝わせます てつだわせます 도와주게 합니다
配らせてもらいます くばらせてもらいます 나누게 해주십니다 (공손한 표현)

 

✨ 포인트 요약

  • 사역형 「~させる」는 명령/허가/의뢰처럼 부드럽게 쓸 수 있습니다.
  • 「~させてください」는 공손한 부탁 형태로 자주 등장합니다.
  • 「~させてもらいます」는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 행동할 때 쓰는 정중 표현입니다.

 

 

✅마무리

초급 단계에서는 사역형(~させる)의 형태와 기본적인 쓰임새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면 됩니다. 소개된 예문들을 소리 내어 말해 보거나 응용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반복 연습하면 “~させる” 형태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한두 문장이라도 직접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동생을 도와주게 했어요” 또는 *“친구가 나를 기다리게 만들었어요”*처럼 자신의 상황에 맞게 말해 보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사역형은 일본어 문법에서 사람에게 어떤 일을 시키거나 허락할 때 꼭 필요한 표현입니다. 많은 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혀 두면, JLPT N5~N4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천천히 복습하면서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세요!